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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銀 인수때 불법행위 없었다”…“1천억 사회기금은 감사표시”



론스타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논란이 론스타측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또 우리 정부의 과세정책과 위법행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론스타의 이같은 해명과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인수자격에 대한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

그러나 최근 외환은행의 2003년 BIS 비율 전망치가 당시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었다는 ‘현실론’이 대두되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론스타 여론 악화 차단에 안간힘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03년 당시 외환은행은 자금수혈이 절박한 상태였다고 설명하면서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에 어떤 개입도 한 적이 없으며 향후 국세청 과세정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03년 당시 외환은행 상황은 외부자본 수혈이 절박했으며 론스타가 투자하지 않았다면 BIS 자기자본비율은 6.2%에서 4.4%로 내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또 외환은행 헐값 매입과 관련해 탈세·외화유출 혐의로 수배중인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 론스타코리아 전사장의 횡령사실을 확인했으며 형사고발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티븐 리에 대한 관리감독책임이 론스타에 있는 만큼 한국정부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론스타의 회장이 이처럼 전격적으로 방한하고 이튿날 곧바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론스타의 입장을 적극 피력한 것은 최근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감사원의 감사 및 악화되고 있는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론스타가 국내 여론을 돌려 국면전환을 노렸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론스타가 100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겠다는 것도 이같은 선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국면 전환되나

론스타의 적극적인 해명과 유화적인 제스처가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BIS비율 조작건에 대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축인 론스타의 해명은 국면전환의 충분조건중 하나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론스타측은 외환은행을 당초 3년 이상 소유하면서 신용카드문제를 해결하고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다른 은행에 재매각할 계획이었지만 그 시점이 일찍 다가왔을 뿐이라며 향후 국내 장기투자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레이켄 회장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동아시아의 선두은행으로 거듭나며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한국내 투자계획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18개월동안 투자실적이 없었지만 이것은 내부사정에 따른 것이며 한국시장의 미래성장성에 대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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