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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의 투자전략]글로벌 증시 방향성 주목해야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9 14:42

수정 2014.11.06 07:17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과거 여덟 차례에 걸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중 삼성전자 주가는 여섯 차례에 걸쳐 상승한 바 있고 코스피시장 역시 이 기간에 여섯 차례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역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중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수급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중 반복됐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이번에도 예상될 수 있기는 하지만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중 나타났던 외국인 매매패턴 자체가 주식시장 추세적 흐름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동향을 시장의 주된 변수로 인식할 필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중 국내증시와 가장 큰 연관성을 보였던 요인이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 동향과 같은 수급적 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 동향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흐름 판단에 대한 본질적인 기준은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펀더멘털 추이에 두고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 여덟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중 코스피지수 등락과 미국 나스닥지수 등락의 방향성이 일치했던 경우가 일곱 차례에 걸쳐 확인되며 국내 증시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향후 시장흐름 방향성에 대한 판단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라는 특정 이벤트에 주목하기보다는 향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결정과는 상관 없이 최근 글로벌 경기 사이클 호조세 지속과 함께 향후 국내 기업실적이 1·4분기에 기록하고 있는 둔화 국면을 벗고 호전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판단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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