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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노당 김석준 부산시장 후보…“복지예산 30%로 늘려 서민행복도시 만들것”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0 14:42

수정 2014.11.06 07:16



김석준 민주노동당 부산시장 후보는 20일 “이번 출마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과정”이라면서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현실정치의 벽을 넘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도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민노당에 요구되는 것은 시대적 정신이 아니라 우리모두의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단언했다. 그를 만나 각오와 공약을 들어봤다.

-시장의 덕목으로 무엇을 꼽나

▲우선 어떤 조직이든 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양심이다. 리더쉽의 출발은 양심이다. 양심이 없는 지도자의 호소와 명령은 구성원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깨끗한 지도자의 힘있는 지도력이야 말로 조직을 움직이고 바꾸는 진정한 정치력이다.그다음이 조직과 구성원들에 대한 열정이고 나아가 비전제시다.

-다른 당의 유력후보를 평가하자면

▲다들 훌륭하신 분이다. 우선 허남식 예비후보는 현직시장의 프리미엄을 넘어 유연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것 같다.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권철현 예비후보의 추진력과 정치력은 인정한다.권후보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지도력은 한계가 있다.열린우리당의 오거돈 후보는 중앙과 지방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당선이 된다해도 정권의 들러리 시장으로 시정의 한계가 우려된다.

-다른 후보와 비교할 때 김후보만의 강점은

▲지역사회에서 학자로서 길을 걸어와 깨끗한 양심과 부산 발전을 위한 열정을 갖고 있다. 다른 당 후보들이 나보고 현실 정치나 행정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나는 박사논문에서 부산경제의 발전에 따른 시민들의 계급과 의식변화를 다뤘다. 이게 부산에 대한 이해이고 열정 아닌가. 정부나 부산시도 학자들을 모아 자문위원회 등을 만들어 정책이나 행정지원을 받지 않나.

-주요 공약은

▲부산을 서민행복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공약은 실현 가능해야한다.또 수혜계층이 다수로서 시급을 요구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서민들의 살림살이, 복지 분야에서 피부에 닿는 정책을 내놓겠다. 일반 회계 예산 중 현재 20%에 못 미치는 사회복지 예산을 30%로 늘리겠다.

또 아이 키우기 종고 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립 보육시설 건립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12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 지원 등 무상 의료를 선도하겠다.노인계층을 위한 보호 시설을 확충,부산을 노후가 편안한 도시를 만들겠다. 심각한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부산에서 대학 나와 부산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젊은이에게 월 40만 원의 채용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

-부산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나.

▲부산은 이제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가 아니다.
생산기반이 역외로 이전했는데 대체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신산업이 육성되지 않았다.한마디로 도시비전이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시민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이 없다는게 큰 문제. 나는 시민들에게 미래 비전제시를 통해 진정 2%로 부족한 꿈과 희망을 주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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