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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미니 밴’ 새모델 봇물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가족 고객들을 겨냥한 ‘밴’이 시선을 끌고 있다. 많은 가족이 나들이를 하려면 5인승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은 짐 실을 공간도 부족한 것 같고 사람 탈 자리도 비좁게 느껴지는 만큼 나들이 차량으로는 미니밴이 제격이다.

미니밴은 좌석과 짐을 넣을 공간이 넉넉한 데다 9인승 이상 차량에 6명 이상 타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로 주행할 수도 있다. 요즘 나오는 미니밴은 스타일 면에서도 세단이나 SUV에 뒤지지 않는다. 또 휘발유뿐만 아니라 디젤보다 연료값이 싼 액화석유가스(LPG) 차량도 있어 경제적이다.

■다양한 종류의 미니밴

주5일 근무제 본격 도입 이후 국내 시장에선 미니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들은 미니밴 모델을 내놓고 있다. 크라이슬러, 포드 등 수입차 업체들도 미니밴 모델을 출시하고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2006년형 ‘트라제XG’를 내놓았다. 9인승과 7인승이 나온다. 주력 상품은 9인승인 디젤 모델로, 고속도로에서 전용차로를 탈 수 없는 7인승 차량은 판매가 많지 않은 편이다.

기존 트라제XG의 출력은 CRDi 엔진 모델이 115마력, VGT 엔진 모델이 126마력이지만 이달 새로 나온 월드컵 VGT 엔진 모델의 출력은 이보다 대폭 늘어난 143마력이다. 9인승 트라제XG는 디젤 엔진을 쓰는 데다 승용차에 비해 연비도 높아 경제적이다. CRDi 엔진 모델은 ℓ당 11.2㎞, VGT 엔진 모델은 ℓ당 11㎞를 갈 수 있다. 2.0 CRDi 엔진 모델의 가격은 1816만∼1843만원, 2.0 VGT 엔진 모델의 가격은 2052만∼2415만원이다.

기아차가 새로 내놓은 9인승 뉴카니발도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11인승인 그랜드 카니발보다 차체가 짧아 운전이 편해졌다. 4줄인 좌석을 3줄로 바꾼 것도 11인승 그랜드 카니발과의 차이로 뒷자리의 공간이 넓어져 오랜 시간 차를 타도 편안하다. 170마력의 높은 엔진 출력은 고속도로에서 만족감을 높인다. 두번째 좌석을 180도로 완전히 돌릴 수 있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가격은 GX 모델이 2090만∼2170만원, GLX 모델이 2360만∼2830만원이다. 풀 옵션이 갖춰진 리미티드 모델은 3170만원.

쌍용차는 미니밴 모델로 9인승과 11인승 등 두종류의 ‘로디우스’를 양산하고 있다. 두 차종의 크기와 엔진은 같다. 출력 165마력의 5기통 XDi 엔진을 사용한다. 9인승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ℓ당 10.2㎞를 달릴 수 있다. 1등급으로 연비는 좋은 편이다. 쌍용차측은 로디우스의 장점으로 세단과 같은 형식의 스윙 도어 방식을 꼽는다. 슬라이딩 도어 방식에 비해 문을 여닫기가 쉽고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감지하기도 쉽다는 것이 쌍용차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9인승 기준 2462만∼3185만원이다.

■LPG 연료 차량 인기 붐

최근 국내 시장에서 LPG 차량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휘발유가 1500원대를 훌쩍 넘어가면서 가격이 750원대로 절반에 불과한 LPG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휘발유대 디젤대 LPG의 가격 비율이 100대 70대 53에서 100대 75대 50으로 조정됐다. LPG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오는 2007년이면 이 비율은 100대 85대 50으로 조정될 예정이어서 디젤과 LPG의 가격 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특히 최근 LPG차의 단점을 개선한 모델들이 선보이면서 인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또 휘발유의 대안으로 떠 오르던 디젤차의 연료인 경유값이 정부 방침에 따라 1200원대까지 올라 LPG가 더욱 각광을 받게 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도와 비교해 GM대우의 레조가 28.6%, 기아차의 카렌스Ⅱ가 25.9%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가 지난주 발표한 ‘뉴 카렌스’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LPI 엔진을 장착한 첫번째 LPG 차량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LPI 엔진은 기존 LPG 엔진이 연료를 기화해 간접 분사하는 방식인 데 비해 고압으로 처리된 액체 상태의 연료를 실린더로 직접 분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분사방식이 바뀌자 최고 출력과 가속 성능 연비가 한꺼번에 향상됐고 겨울철 시동성도 나아졌다.

엔진을 바꾼 뉴 카렌스의 최고 출력은 136마력으로 기존 카렌스Ⅱ의 123마력 대비 10.6% 업그레이드됐다. 연비도 8.1㎞/ℓ로 기존 모델의 7.0㎞/ℓ보다 15.7%나 개선됐다.

연간 2만㎞ 주행시 뉴 카렌스는 연료비로 185만원이 소요돼 쏘나타 가솔린(275만원)보다 90만원가량이 적게 든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비가 크게 향상된 뉴 카렌스는 경제성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디젤차와 비교해도 자동차세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전체 유지비가 가장 적게 든다”고 말했다.

GM대우는 LPG 미니밴 모델인 ‘2006년형 레조’를 내놓았다. 기존의 3등분 분할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단일 모양으로 통합해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1314만∼1609만원이다. 4월 한달 동안은 1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99년 550여개에 불과하던 LPG 충전소의 수도 지금은 1330개로 늘어 과거에 비해 충전소를 찾기 쉽다는 점도 LPG차 인기 부활에 한몫할 것”이라며 “고유가 시대에 LPG차량의 저렴한 연료비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시장이 현재보다 2∼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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