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바이브PC시장 봄바람 불까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0 14:43

수정 2014.11.06 07:14



인텔이 엔터테인먼트와 멀티미디어의 결합을 위해 올초 새로 출시한 ‘바이브’칩 관련 시장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전자와 LG전자, 한국HP, 주현테크 등이 바이브칩을 탑재한 PC를 출시했지만 데스크톱PC로는 다소 비싼 160만∼2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국내 최대 PC업체인 삼성전자의 ‘PC-MT50’의 판매는 지난 3월말 기준 200대 수준에 그쳤다. 다른 PC업체들의 상황도 엇비슷하다.

PC업체 관계자는 “바이브PC는 듀얼코어(Dual Core)PC인 나파와 함께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일부 미니아층에게만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델컴퓨터와 삼보컴퓨터가 저렴한 가격의 바이브PC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델컴퓨터는 최근 99만원대인 바이브PC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델은 다른 PC회사 제품과 달리 완제품이 아니고 주문형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높아 이같은 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슬림형 고성능 데스크톱PC 디멘션 5150C 제품에 인텔의 바이브 기술 기반으로 비디오와 음악을 PC와 TV, 혹은 휴대용 디바이스간에 이음새 없이 매끄럽게 전송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삼보컴퓨터도 인텔 바이브 플랫폼과 윈도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탑재, 멀티미디어 기능이 한층 강화된 일체형 PC ‘루온올인원 LNCA’를 출시, 바이브 PC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인텔과 바이브PC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객 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들이 TV와 PC의 가능이 장착된 바이브PC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TV와 PC의 결합이 대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판매 극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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