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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균 KT&G사장 기업 IR “보유 부동산 개발후 매각 바이오 신사업 진출”



KT&G가 칼 아이칸-스틸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공격 방어를 위해 중장기 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을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설 우호세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곽영균 KT&G사장은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1·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유수 컨설팅업체와 함께 담배사업의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 투자자산 가치제고, 주주이익 환원 등 종합적인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만들 것”이라며 “2·4분기 실적 발표때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마스터플랜은 뭘까

이날 곽사장이 밝힌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은 담배사업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와 주주이익 환원 등이다. 이는 스틸파트너스 연합측이 주장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와도 연결된다.

결국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천을 통해 M&A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날 곽사장이 “다수의 건전한 투자자들을 유치하면 중장기적인 경영권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도 마스터플랜을 통해 우호지분 확보 의지를 엿 볼 수 있다. KT&G는 아이칸 연합이 요구한 ▲한국인삼공사 상장 ▲보유 부동산 처분 ▲바이더웨이·YTN·영진약품 매각 가운데 바이더웨이 지분 전량은 이미 매각키로 결정했다.

또 보유 부동산 처분에 대해서도 용도변경을 통해 개발 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곽사장은 이날 “부동산은 단순 매각보다 개발 후 매각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전주창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대구창은 주상복합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KT&G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에는 부동산 개발 계획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바이오 신규사업 진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4분기 실적 ‘부진’

이날 발표된 KT&G의 1·4분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KT&G는 1·4분기에 매출액 4405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순이익 9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9%, 33.5%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상대적인 증가세여서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KT&G는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0%나 감소했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4분기 73.5%에서 4·4분기 72.6%, 지난 1·4분기 70.7%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KT&G측은 “계절적 요인과 시장점유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나빠졌지만 신제품 출시 등으로 2·4분기부터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아이칸측과 KT&G간 ‘불편한 동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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