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4월21일의 투자전략]석유 증산 가능성 등 주변여건 고려 필요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0 14:43

수정 2014.11.06 07:12



오는 5월을 앞두고 강원도에 눈이 왔다고 하지만 봄과 여름이 오고 있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돌발적으로 등장하지만 세계 경제 확장국면에 대한 믿음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문제는 소비와 연결된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소비를 약화시키고 이 과정은 경기둔화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흐름을 되돌아 보면 물가상승에 의한 소비둔화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물가상승의 원인이 높은 수요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역시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경제환경의 부작용은 우려할 만하다. 하지만 그 시점을 현재 고민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국제유가가 72달러를 돌파했다고 하지만 지난 2001년 이후 미국의 명목 인플레이션율로 나눈 실질유가 변동치로 보면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 수준인 60달러 초반에서 실질유가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에도 이제는 절대적 비교를 통한 우려보다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한 상대적 비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운송관련 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제로 진행된다고 판단된다. 휴가철을 앞두고 운송관련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경기가 성장국면일 경우 가능한 예상이다. 국제 에너지가격의 상승은 항공, 운송업종에 대한 실적개선의 기대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점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기만 할 것인가. 현재 국제유가 상승은 실질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이기 때문에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는 소식이 가격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상 2·4분기에는 난방유 수요감소를 우려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 감산의 명분은 축소되고 오히려 증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쿼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소식은 향후 에너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과 달러화 약세는 국내증시에만 해당되는 악재가 아니다.
글로벌 증시 전체에 던져진 숙제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모멘텀에 의해 시장흐름이 붕괴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상승장을 기본으로 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지수 상승과정에는 업종 대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김형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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