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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의 증시 엿보기]물량 소화과정 속 조정 후 상승 지속



‘물량소화과정 속에서 흔들면서 가는 장세’

주가의 상승 강도를 알아보는 방법에 ‘원차트 법칙’이 있다. 원을 그릴 때 반지름의 크기에 따라 원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가도 매집 기간의 장·단에 따라 상승의 폭과 기간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지금의 주식시장은 어떤 장세인가.

지난 1월 1420에서 3월 1300선까지 3개월간의 조정을 거치고 올라가는 장세다. 상승기조에서 3개월의 조정은 가장 긴 에너지 축적 기간에 속한다. 지난 2003년 500선에서 바닥을 친 주가가 3년 동안 상승하면서 한달 정도의 조정은 수없이 많았지만 3개월 정도의 조정은 단 세차례뿐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여러 악재성 재료 속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흔들림은 있었지만 조정은 짧게, 상승은 긴 ‘N자형’ 패턴이 지속됐다. 외국인들은 현·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면서 다시 중심세력으로 자리를 굳혔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가 톡톡히 발휘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상승세다.

이번주에도 비 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지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큰 흐름은 원차트 법칙대로 매집기간이 길기 때문에 상승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가 상승기조라 해서 조정 없이 수직 상승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중간에 조정을 거치면서 올라가는 계단식 상승 패턴이라는 얘기다.

이번주에는 무엇보다도 현 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 수준이고 그 원인 제공을 하는 외국인의 선물매수 누적잔고가 높은 수준이라는 게 부담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잔고가 늘어나면 단기적이나마 포화상태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한번씩 흔들어주면서 완급을 조절하고 다시 이어가는 상황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큰 흐름의 맥은 여전히 상승기조를 이어가는 범위 내에서의 모습이다. 중간에 정거장은 있어도 종착역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물량 소화과정 속에서 흔들면서 가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정보라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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