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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우리銀 중기전문가 황세형 중부지점 부지점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3 14:43

수정 2014.11.06 07:06



‘그대 두려운가. 그들은 더 두려울 것이다.’
우리은행 최고의 중소기업전문가(SRP)인 서울 충무로 중부지점 황세형 부지점장은 항상 이 문구를 되뇌며 매일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다.

황부지점장이 중부지점에 발령을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7월. 당시 이 지점의 중소기업 여신규모는 500억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년8개월이 지난 현재 중소기업 여신규모는 1200억원으로 2.5배나 급증했다. 지금 지점내 SRP 3명과 같이 관리하고 있는 업체 수만 300개가 넘는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 2004년 중소기업 전문가 평가 은행장상, 지난해에는 영업점 평가 은행장 표창장을 받았고 이에 앞서 2000년에는 문화산업기업 대출 지침과 시행방안을 마련한 공로로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기업대출 세일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실적을 높이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영업을 위해 기업을 찾아가지 않습니다. 내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성장을 도와준다는 신념으로 만나면 진심이 통하게 마련입니다.”

황부지점장이 관리해주고 있는 기업 중에는 지점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소재한 기업 비중이 20%를 넘는다. 기업 요청이 없어도 오전에 지역 기업 한두곳, 오후에는 다른 지역 기업 한두곳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는다.

중소기업전문가는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해주는 역할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한 예로 최근 거래를 튼 중견건설업체 현진에버빌의 경우 여신지원은 물론 내년 초 기업공개(IPO), 해외사업 확장, 직원 복지, 재무구조 컨설팅 등 최고재무경영자가 해야 할 일을 황부지점장이 본점 또는 우리투자증권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규모가 크든 작든 황부지점장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재무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최근 은행간 기업대출 경쟁을 ‘전쟁’으로 비교한다. 그러나 그는 금리 낮추기 경쟁은 은행뿐 아니라 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대출 외에 제대로 된 재무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정작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은행으로부터 진정한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황부지점장은 중소기업인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저리 대출은 주거래은행의 가장 중요한 선택조건이 아닙니다. 기업 재무구조를 튼튼히 해줄 파트너를 찾으십시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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