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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요금으로 휴대폰 통화 LG텔 ‘기분존’서비스 출시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4 14:43

수정 2014.11.06 07:04



LG텔레콤이 유선사업자의 시내·시외전화 시장을 겨냥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텔레콤은 25일부터 가정이나 사무실내에서 기존 유선요금 수준으로 통화할 수 있는 ‘기분존(Zon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담뱃갑 보다 작은 크기의 블루투스 수신기를 집안에 설치하면 반경 30m이내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시내·시외전화로 걸면 유선회사의 시내전화 요금인 3분당 39원을 적용한다.

따라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3분 동안 전화를 할 경우 KT 가입자는 261원의 요금이 적용되지만,LG텔레콤 ‘기분존’ 고객은 39원만 내면 된다. ‘기분존’ 이용자가 1시간 동안 휴대폰으로 시외전화를 걸어도 부과되는 요금은 780원 뿐이다.

또 실내에서 MM통화(휴대폰→휴대폰)를 할 경우에도 10초당 9∼14.5원으로 저렴하다.
실외에서 ‘기분존’ 고객이 휴대폰 통화를 할 때는 종전과 같이 이동전화 요금이 부과된다.

‘기분존’ 요금제는 월 기본료 1만원의 ‘라이트’, 1만4000원의 ‘일반’, 3만원의 ‘프리미엄’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타 요금제 보다 월 1000원씩 기본료가 많지만, 유선전화 기본료가 없고 집안에서의 통화를 유선 요금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만9800원짜리 블루투스 수신기와 전용 휴대폰을 구입해야 한다. 휴대폰은 40만원대 초반으로 LG전자(LF-1200)와 팬택앤큐리텔(PT-L2200)폰이 출시됐으며, 내달 초 삼성전자 단말기 1종이 나올 예정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분존 서비스가 직장인·신혼부부 등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는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유선통신 사업자의 독점적인 사업영역을 이동통신회사가 공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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