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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HDD형TV ‘안티마케팅’



가전분야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형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둘러싸고 벌여온 신경전이 점차 ‘안티 마케팅’으로 확대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HDD 내장형 PDP TV인 ‘타임머신’에 맞서 삼성전자도 다음주께 HDD 외장형 PDP TV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양측간 정보전과 비방전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뒤늦게 HDD 외장형 PDP TV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LG전자의 ‘타임머신 TV’가 지난해 5월 출시한 이래 4만대 이상 팔린 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양사간 타임머신 TV 경쟁은 점차 단순한 제품 경쟁 수준을 넘어 상대편 깎아내리기식 ‘안티 마케팅’으로 번져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HDD 내장형 PDP TV의 허점을 알리는 ‘안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TV 관련 직원이나 대리점 등은 직·간접적으로 LG전자의 타임머신 TV가 기기 과열현상을 비롯해 용량 확장 불편, 이동성 부족 등의 단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D 외장형 TV는 LG전자 제품에 비해 이동성과 용량 확장 등의 장점을 갖춰 훨씬 경쟁력이 있다”며 “LG전자의 HDD 내장형 TV는 결국 외장형에 밀려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선 LG전자의 ‘맞불작전’도 만만치 않다.

LG전자는 여러 경로로 삼성전자 HDD 내장형 PDP TV 출시 시기와 사향 등 상대편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시에 TV 관련 직원과 대리점 등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LG전자가 꼽은 삼성 HDD 외장형 TV의 허점은 별도 공간 차지, 리모컨 구비 등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삼성전자의 HDD 내장형 PDP TV 출시는 ‘뒤늦은 LG 따라하기’로 폄하하는 ‘원조론’을 펴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HDD 내장형 TV를 삼성전자보다 1년 앞선 지난해 출시했고 HDD 외장형 TV도 4년 전에 개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HDD 외장형 TV와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이미 4년 전에 만들었다”며 “삼성전자가 ‘LG 따라하기’ 차원에서 선보일 외장형 TV는 기술적으로 뒤질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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