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권 분양 올 10곳 600가구 ‘원조 로또’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4 14:43

수정 2014.11.06 07:01



올해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분양 받기가 예년에 비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4일 각 건설사와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4개구에 분양될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0개 단지에서 고작 6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등 대규모 물량이 선보였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경우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도 분양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올해는 공급물량이 적어 분양으로 강남에 입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특히 기반시설부담금과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후분양 등의 적용으로 분양가 상승요인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강남권 진입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남구에서는 한화건설과 계룡건설이 상반기 중 논현동(46가구)과 도곡동(65가구)에서 각각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논현동 남강·삼진연립을 재건축하는 한화 꿈에그린의 경우 일반분양은 10가구 미만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말이다.

서초구에서는 경남기업이 서초동에 현재 분양하고 있는 1차 15가구에 이어 2차분 5가구를 역시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평형은 40평형 4가구, 41평형 1가구로 분양가는 1차에 선보인 42평형 분양가(최상층)인 평당 19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중인 1차분의 경우 분양가는 31평형 기준층이 5억4730만원, 42평형 최상층이 8억1370만원 수준이다. 서초동 경남아너스빌 1차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의 40%인 중도금 1차와 2차분에 대해 무이자 융자 혜택을 줘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초구에서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 방배동에 134가구와 240가구를 각각 7월과 10월에 분양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광남건설이 현재 분양하고 있는 둔촌동 사업지에 이어 바로 옆 길동에도 59가구를 모두 5월 중 분양한다.


28가구를 분양할 둔촌동 광남캐스빌의 경우 분양가는 33평형이 3억4200만∼3억6900만원, 43평형이 4억6000만∼4억9800만원에 결정됐으며 길동 역시 이와 비슷한 가격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송파구에서는 오금동에서 동부건설이 서부시장 재건축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를 빠르면 5월 말∼6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물량은 전체 120가구 중 83가구이며 평형은 32평형대 단일규모로 계획돼 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