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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모비스 M&A 경고등…외국인들 “이때다,사자”



현대차그룹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주요 계열사의 외국자본에 의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수사 이후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외국인 지분이 급상승하고 있으며 외국 투자자본의 적대적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자본 M&A 가능성 대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검찰수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급반등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 9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지분 매수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의 경우 검찰수사 이전 46.4%대에서 46.9%대로, 현대모비스는 48.3%대에서 49.3%대로 급상승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그룹총수 검찰 소환 방침이 정해진 20일 외국인 지분 비중이 50%대(49.36%)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KT&G 사례에서 보듯 일부 외국인 투자세력이 지분을 매입, 불과 5∼6%대의 지분으로 경영참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주력 계열사의 주가 상승 및 외국인 지분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국인 투자세력이 계획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경우 오너 지분이 그룹체제 유지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사회환원에 따른 사재출연 등으로 오너 지분이 위협받게 되면 적대적 M&A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순환출자 형태여서 특정기업에 대한 M&A 시도는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차 경영권 유지 필요성 강조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수직계열화 등 그룹체제를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며 그룹체제가 얼마나 안정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계열사중 하나만이라도 M&A가 성사될 경우 자동차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위협받게 된다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자동차 그룹들도 수직계열화의 정도는 약하지만 그룹체제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지속성장과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투명성 제고와 함께 오너 지분을 기반으로 한 그룹 경영체제 유지라는 균형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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