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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의 투자전략]환율하락·고유가 주가영향 ‘단기적’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5 14:43

수정 2014.11.06 06:57



주식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등 이틀 연속 불안한 모습이다. 1300선에서 시작된 단기 상승추세 하단에 해당되는 1420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단기 상승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의 변덕스러운 투자행태도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고유가 지속과 환율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는 등 펀더멘털에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향후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부정적인 펀더멘털 변화 징후들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별다른 위험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자리를 미국 금리인상 종결과 그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에서 출발하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메우고 있다.

한국경제는 물론 개별 기업들의 유가와 환율에 대한 적응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나 최근 보여지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화환율 수준이 우려할 만한 정도라는 점에서 주가지수에 미치는 충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큰 그림에서 볼 때 환율과 주가지수, 국제유가와 주가지수는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원화강세는 한국경제가 건강하다는 방증이고 국제유가의 강세도 세계경제가 건강하다는 사인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환율·유가가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거는 요인도 분명히 될 수 있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하는 등 한국경제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오히려 낮아져 성장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이 임박했고 경기측면에서 경기선행지수 고점 확인과정을 앞두고 있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펀더멘털의 부정적인 변화를 풍부한 유동성이 극복해 낼 수 있을지가 추가적 상승의 열쇠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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