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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협력사에 전액 현금결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회장에 대한 선처 요구가 재계에 이어 관·체육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5일 ‘부품 협력업체 긴급지원 및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 사회적 책임을 강화키로 하는 등 악화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및 기업비리 수사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사팀의 의견을 정리한 뒤 26일 중 검찰총장에게 보고, 정회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회장 선처요구 각계로 확산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25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 발전의 기여도를 감안해 정회장을 선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자동차산업이 제조업 생산과 고용의 11%를 차지하는 국가기간 산업이고 연관 효과가 큰 국가전략 산업인데다 그동안 정회장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이날 이례적으로 검찰에 소환된 정몽구 회장의 구속 반대 성명을 냈다. 손지사는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정회장의 구속은 개인 문제가 아니다”며 “현대·기아차와 같이 세계 일류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손지사는 “현대·기아차는 최근에 자동차산업의 본산인 미국에만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한 글로벌 리딩 기업이자 한국을 세계 자동차 5위 국가로 만든 주력 기업”이라며 “기업 투명성은 분명하게 확립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본때를 보이겠다는 식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감옥에 넣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손지사는 또 “국가 경쟁력과 생존 및 일자리를 생각한다면 현대·기아차는 제대로 경영되도록 해야 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의 CEO는 비즈니스를 계속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양궁협회도 이날 “정몽구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과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이 양궁 및 체육계에 공헌한 바를 참작해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제출했다. 정회장은 지난 85년부터 99년까지 양궁협회장을 지내면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과 국제양궁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의선 사장은 지난해 5월 회장에 선임됐다.

■현대·기아차 상생협력방안 발표

현대·기아차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그동안 60일 어음으로 지급하던 내수부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13조원인 협력업체의 자금지원을 15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부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협력사의 교육 훈련 규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사법처리 수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협력사의 부품대금 지불 조건을 개선, 지금까지 60일 어음으로 지급했던 중소기업 내수부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 올해 대상금액은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120일이던 대기업 협력업체의 내수 부품대금 어음 기일을 60일로 단축하고 올해 협력업체에 자금을 2조5134억원 지원할 예정이다.

/ njsub@fnnews.com 노종섭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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