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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강 전 장관 갈길 바빠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갈길이 바빠지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전 의원과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강 전 장관의 가장 큰 장점인 ‘참신성’을 오 후보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 후보측은 정책 대결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물 경쟁력에서는 강 전 장관이 앞서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오 후보와의 정책과 철학의 차이를 부각시키겠다는 이야기다.

강 후보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오 후보에 대한 지지에는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새로운 개혁정치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면서 “오 후보가 검증되지 못하면 (지지율이) 빠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강 후보는 “진정한 개혁정치와 경제활성화 문제에 차별성을 두면 선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시민이 원하는 제3의 길에 대해 분명한 방향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강 후보는 이날 오랫동안 준비했던 교육분야의 정책구상을 발표하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분야의 정책구상은 자신이 시장이 될 4년간 매년 5000억원씩 모두 2조원을 교육예산에 추가로 투입해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 서울을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 후보는 또 강북거점 명문고를 만들겠다는 교육분야 정책구상과 함께 조만간 광역뉴타운 건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부동산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 후보는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인물에 대한 평가나, 정책의 우위에 따라 투표하기보다는 지지정당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을 보였다는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2일 열릴 당내 경선이 강 후보의 힘을 빼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내 경선은 싱겁게 승부가 날 것이라는 인식이 당 안팎에 확산돼 있어 ‘흥행’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경쟁자인 이계안 후보는 강 후보에 대해 시간이 흐를수록 날카로운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