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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상건 하와이대 국제금융학 교수



‘유니버셜뱅크’들은 유럽 금융 서비스 산업의 지배자다. 은행과 보험간의 전략적인 제휴가 이뤄지고 있으며 자본시장보다는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금융 시스템이 주요 기반이다.

과거 미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은 은행, 보험, 증권업이 서로 분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글래스-스티걸(Glass-Steagall)법과 은행지주회사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99년 그람-리치-블라일리(Gramm-Leach-Bliley) 법이 도입돼며 금융서비스 산업에 일대 혁명을 불러왔다. 모든 금융업을 포괄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성립이 가능케 됐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지주회사도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이 법의 등장으로 글래스-스티걸 법에 정해졌던 대부분의 규제는 사라졌다. 씨티그룹도 이 법으로 인해 출범하게 된 셈이다.

영국도 지난 80년대 점차적인 규제 개혁이 이뤄졌고 90년대에 들어선 분화가 완전 제거됐다. 유니버셜뱅킹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일본의 금융 서비스 산업은 분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당국에서 금융 시스템협의회에 대해 연구 중이나 아직 실체적인 개혁이 없는 상태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을 분석해 볼 때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지난 90년대부터 금융부문에서 인수·합병(M&A)이 증가하고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금융 통합의 근본적 원인은 ▲비용절약과 수익 향상 ▲금융 규제의 완화와 세계화 ▲고객 욕구의 변화로 인한 신상품 출시 ▲주주들의 압박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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