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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적자전환 놓고 증권사 의견 극명하게 엇갈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7 14:44

수정 2014.11.06 06:52



LG생명과학의 1·4분기 적자전환을 놓고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래에셋과 CJ투자증권은 1·4분기 실적부진보다는 미래가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매수’ 추천한 반면,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은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내놨다.

26일 LG생명과학은 1·4분기 36억7500만원의 영업손실과 23억1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489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은 LG생명과학에 대해 적정주가 6만2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개발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기 실적이 갖는 의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제도 변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보유 업체로 상대적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 역시 “실적보다 신약부문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LG생명과학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에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로열티 수입도 감소해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며 “대규모 로열티 수입이 없을 경우 올해도 당초 흑자 예상과 달리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적자상태를 지속해온 정밀화학 사업부문의 매각과 인간성장호르몬 관련 기술의 판권수출 계약이 마무리돼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모멘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유럽 판매제휴사인 바이오파트너사가 유럽위원회(EC)로부터 인간성장호르몬(1일 제형)인 ‘밸트로핀’에 대한 유럽시장 판매 허가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 전일보다 2.38% 상승한 5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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