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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포스트 판교 찾아라]하남 풍산…의왕 청계…서울 생활권 노려라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7 14:44

수정 2014.11.06 06:51




‘판교 신도시 다음으로 어디를 청약해야 하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 성남 판교 신도시의 지난 3월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판교 대체지 분양 물량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판교 낙첨자들의 경우 판교와 비슷한 입지여건을 가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분양에 적극적이다. 그동안 판교 기세에 숨죽였던 건설업체들은 여름 비수기가 다가오기 전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낮춰 내놓는 등 실수요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 분양 열기가 ‘포스트 판교’로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입지여건이 떨어지고 분양가가 높은 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판교’는 어디

당장 판교 신도시 중소형아파트 당첨자 발표일인 오는 5월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경기 하남 풍산택지지구가 눈에 띈다. 하남시 도시개발공사에서 총 105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33평형 953가구는 원가연동제(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다소 싸다. 하남시 도시개발공사는 평당 1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남 풍산지구는 지난 3월 동부센트레빌이 32평형을 평당 1227만원에 분양,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1순위에서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청약저축 가입자의경우 33평형에 당첨되면 10년 간 전매를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 의왕시 청계지구 역시 웰빙주거단지로 실수요자들로부터주목받는 곳이다. 5월 중 대한주택공사가 국임임대아파트 993가구를 공급한다. 주공 관계자는 “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 대상이며2007년 3∼5월께 입주가 가능하다”며 “오는 12월에는 일반분양 아파트 612가구도 함께 공급된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분기점과 지하철 과천선 인덕원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교통요지다.

화성시 향남지구는 오는 5월25일께 1단계 5889가구가 동시분양된다. 총 11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 택지지구는 주변에 발안산업단지, 향남제약단지 등이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 향남지구는 원가연동제 적용 여부와 전매제한 기간이 단지별로 달라 청약자들은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가연동제적용 단지는 대방건설 600가구, 신명건설 536가구, 우미건설 536가구, 우방 514가구, 일신건설산업 506가구 등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4102가구(원가연동제 적용)는 분양가가 평당 630만∼670만원으로 예상되며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25.7평 초과는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 초반으로 예상되며 준공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하반기 분양,알짜 많아

수도권에서 하반기 분양하는 물량 가운데는 오는 8월로 예정된 판교 중대형아파트가 단연 대어로 꼽힌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로 총 1만229가구 중 주공 물량이 9832가구, 민간은 397가구다. 민간 물량은 모두 임대아파트다.

주공 물량은 공공분양이 7747가구이며 임대는 2085가구다. 공공분양 물량의 전매제한 기간은 지난 3월과는 달리 5년이다.

하지만 판교택지지구 지정 이전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던 일부 건설업체가 공동주택용지 배정의 정당성을 요구하며 소송을 벌이고 있는 데다 설계과정에서 일부 건설계획이 변경돼 오는8월 분양 물량은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게 건설교통부 측의 설명이다.

판교와 분당 인근에 있어 ‘미니판교’로 불렸고 원래 오는 5월 분양예정이던 경기 성남 도촌지구가 11월로 연기됐다. 사업주체인 대한주택공사가 상반기에 비슷한 지역에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분양시기를 뒤로 미룬 것. 성남 도촌은 30평형과 33평형 408가구로 모두 청약저축가입자에게 공급된다. 입주 이후 전매가 가능해 그동안 실수요자들이 기다려 왔던 물량이다.

경기 파주 운정지구도 판교신도시 대체지로 각광받고 있다. 파주액정표시장치(LCD)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데다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 7818가구가 들어서는 파주 운정지구는 오는 10∼11월께 동시분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벽산건설, 월드건설, 한라건설, 삼부토건 등 7개사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의 25.7평 초과 분양가격은 평당 8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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