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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업계 첫 ‘베트남펀드’



【하노이(베트남)=강문순기자】 한국증권(대표 홍성일)이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베트남펀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상품은 민영화 과정의 비상장 베트남 국영기업 지분을 인수해 상장 후 이를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베트남 자본시장 투자 펀드다. 특히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고속성장을 일궈내는 곳으로 한국증권은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한국형 투자은행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증권은 27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한국 사모 월드 와이드 베트남 혼합투자신탁 1호’ 설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일 한국증권 대표와 김의기 주베트남 대사, 트란 쿠안 하 베트남 재무부 차관 등 양국 증권금융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홍성일 한국증권 대표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펀드는 운용자산의 95%를 민영화되는 국영기업 지분에 투자, 상장 후 매각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표는 “최근 폐막된 제10차 공산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개혁 개방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통신, 석유, 은행, 보험, 건설업종의 국영기업 지분 매각작업도 더욱 순조롭게 진행돼 향후 베트남펀드가 원활하게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5년 말 현재 1%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을 오는 2010년에는 15%까지 늘릴 방침”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베트남 국영기업이 잇따라 상장되기 때문에 높은 투사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대표는 또 지금까지 국영기업 지분 매각 후 증권시장에 상장되는데 통상 2년이 소요됐으나 외국자본에 대한 문호확대 정책으로 이보다 훨씬 단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자금회수 기간도 상당기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드래곤캐피털 등 소형 전문투자기관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있지만 대형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로는 이번이 첫번째 진출 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증권은 지난 3월29일부터 ‘베트남펀드’를 500억원 한도로 보험,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에 판매를 시작했다. 펀드투자 만기는 5년이며 중도환매는 제한된다. 오는 6월에는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베트남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 msk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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