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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코리아 D램’



‘반도체분야 코리아 듀엣’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세계시장점유율이 동반 하락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올해 1·4분기에 D램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3%와 7%포인트씩 감소한 29.4%와 16.5%를 기록했다. <표참조>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에 D램시장에서 17억6200만달러의 매출과 29.4%의 시장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 업체와의 격차는 한자릿수대(9%)로 좁혀져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만년 2위’로 군림하던 하이닉스도 올해 1·4분기에 9억5300만달러의 매출과 1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3위로 추락했다.

하이닉스가 세계 D램시장에서 3위로 내려앉기는 지난 2005년 1·4분기 이래 처음이다.

이에 비해 해외 반도체업체들은 같은 시기에 강세를 보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압박하고 있다.

하이닉스와 2위 다툼을 벌여온 인피니온 테크놀러지는 올 1·4 분기에 11억6000만달러 매출과 17.5%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인피니온은 지난해 4·4분기에 시장점유율 12.6%로 4위에 머물렀다가 올 1·4분기에 49%포인트 성장해 하이닉스를 따돌린 것이다.

일본의 엘피다도 올 1·4분기에 6억4000만달러의 매출과 9.7%의 시장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엘피다는 지난해 4·4분기에 시장점유율 7.7%에서 올 1·4분기에 34%포인트나 성장해 톱5에 입성했다.

아울러 대만의 난야와 파워칩, 프로모스 등이 각각 5∼9%포인트 이상 시장점유율이 오르는 호실적을 거둬 ‘글로벌 톱10’에 모두 포함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전통적인 강세 품목인 D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의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전반적인 반도체와 정보기술(IT)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부문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낸드플래시 쪽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이동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분기실적에서 10% 이하의 점유율 등락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2위와의 격차가 워낙 커서 D램시장에서의 리더십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1·4분기에 인피니온에 D램시장 점유율 3위를 내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수익성이 좋은 낸드플래시 분야로 무게 중심을 이동했기 때문으로 D램 시장점유율이 낮아졌을 뿐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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