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 사는 이씨는 올초 구입한 디카를 수리하기 위해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찾았지만 강원도에는 AS센터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수리를 받기 위해서는 택배로 서울까지 보내든가 아니면 직접 서울이나 대전광역시까지 가야만 했다. 보통 1주일에서 보름까지 걸리는 시간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할 수 없이 택배로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는 외산 디카업체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 진출한 외산 정보기술(IT)업체들의 AS센터는 전국에 많으면 40개, 적은 곳은 10개도 안 된다.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코리아, 소니코리아, 필립스전자의 AS센터 규모는 삼성전자, LG전자의 4분 1 수준으로 AS센터를 찾으려면 시·도 경계를 넘어가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각사별 전국 AS센터 수는 파나소닉 34개, 샤프전자 34개, 필립스전자 37개, 소니 44개, 삼성전자 146개, LG전자 127개다.
이중 서울과 수도권(경기도·인천)에는 샤프전자 12개, 파나소닉 14개, 소니코리아 18개, 필립스전자 14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7개, 48개와 비교할 때 많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국내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산요의 경우 AS센터는 전국에 단 8개뿐이다.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지역에는 광역시를 제외하곤 AS센터가 아예 없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수입가전업체가 대규모의 AS센터를 구축한다는 것은 비용상 한계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소니코리아는 브리비아 마케팅 강화에 발맞춰 대리점 및 AS센터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에 구축한 삼성전자, LG전자의 AS센터 수는 각각 110여개, 61개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구축한 AS센터 규모는 일본 전자업체 빅3(파나소닉·소니·샤프)가 국내에 포진시킨 AS센터를 모두 합친 규모(112개)와 별반 차이가 없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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