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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속차이’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7 17:40

수정 2014.11.05 12:35


이동통신 업체간 사업의 내실 경쟁력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번호이동·단말기 보조금 제도 등 ‘비대칭 규제’에 힘입은 후발업체들이 가입자가 늘어나는 외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수익률 면에서는 SK텔레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 반면 후발업체는 고전적인 음성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익 편중 현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후발업체 내실 뒤진다

SK텔레콤의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 점유율은 50.5%, 2위 업체인 KTF는 32.2%, 3위 업체인 LG텔레콤은 17.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 점유율 차이는 이보다 훨씬 크다.

올 상반기 이통3사가 올린 총 서비스 매출은 9조2279억원. 이중 SK텔레콤은 5조1786억원으로 점유율 56.1%를 기록한 반면, KTF는 2조5839억원으로 25.8%, LG텔레콤은 1조4654억원으로 15.8%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점유율보다 수익 점유율이 높은 반면 KTF·LG텔레콤은 반대 현상을 연출해 사업적인 측면에서 ‘내실’이 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고액 사용자가 많이 분포돼 있는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격차 크다

내실 격차는 고객 1명으로부터 발생하는 평균 매출(ARPU)면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7월말 현재 ARPU(접속료·가입비 포함)는 SK텔레콤이 4만3968원인 반면 KTF는 3만9344원, LG텔레콤은 3만6995원이다.

현재 이동통신 선·후발 업체의 음성통화 ARPU 차이는 번호이동제도 도입 후 가입자들이 섞이면서 1400∼2300원대로 좁혀져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 업체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무선인터넷 수익 격차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선인터넷 ARPU는 7월말 현재 SK텔레콤이 1만1164원인 반면 KTF는 SK텔레콤의 61% 수준인 6877원, LG텔레콤은 31%에 불과한 3497원에 그친다. <표참조>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수익 차이가 업체의 미래 수익성 격차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실 쏠림현상 심화 전망

선·후발업체간 내실 쏠림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선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T(티) 로그인’을 전용 단말기로 제공키로 하는 등 신규 사업 수익 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KTF는 HSDPA와 모회사인 KT의 와이브로의 중복 문제 등으로 인해 SK텔레콤과 같은 공격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텔레콤도 내년 상반기부터 기존 2G망을 업그레이드한 ‘리비전A’로 3G(세대)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지만 투자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과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