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KTF 자사주매입 약발 글쎄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3 08:07

수정 2014.11.05 11:13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소각 결정을 내린 KTF가 2주 만에 상승했지만 단기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KTF는 장중 한때 4.86% 오른 2만9100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꺼지면서 1.44% 오른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F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550만7000주(전일 종가 기준 1528억원)를 장내 매입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KTF 발행주식수(2억120만8091주)의 2.7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하루 매수주문 한도는 55만700주이며 주식은 매입후 지체없이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IT팀장은 “KT의 1.8%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흐름은 신통치 않았다”며 “배당성향을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 정도로 이해될 뿐 순증가입자 증가 둔화세 등 통신업종 대부분이 가입자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의 외면도 헤징 차원에서 이뤄진 터라 수급상태도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지난 8월 KTF의 과징금과 SK텔레콤의 보조금 인하 등으로 시장은 급속히 안정됐으나 여전히 마케팅 비용 과다로 수익성 개선세가 어려워졌다”며 “3·4분기 실적부진과 북핵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주가흐름은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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