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매물대 분석을 해보면 총 거래대금의 31%가 1410∼1430포인트선 사이에 몰려있다는 것.
경기와 기업이익에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단숨에 매물벽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인 셈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매물소화 과정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주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행보도 관심거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여전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37%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만큼 큰 실익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화증권은 진단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주변 신흥국보다 국내 증시가 낮게 평가됐지만 외국인들의 높은 주식비중을 감안하면 이들의 진입강도가 강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은 이미 오래된 얘기”라고 해석했다.
한편 민 연구원은 지난 주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집중된 은행주 역시 이미 이들이 사들인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로 총 순매수 규모는 70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것.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시장전체에서 순매수한 금액보다 훨씬 크며 동일 기간 중 가장 많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의 85%에 해당된다. 외국인들이 시장이 아닌 일부 섹터와 종목을 사고 있어 한국증시에 대한 완전한 시각전환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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