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 의원 23명은 12일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약칭 통합신당모임)'이라는 이름의 원내교섭단체로 정식 등록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우리당과 한나라당에다 새 교섭단체가 추가됨으로써 국회 권력구도는 지난 2003년 우리당 창당 이래 지속됐던 양당 구조가 해체되고 3개 교섭단체의 새 체제로 개편됐다.
이날 개혁성향의 우리당 김태홍 의원이 탈당을 선언, 탈당의원은 31명으로 늘어나 우리당 의석수는 108석으로 감소했다.그
이에따라 원내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6석 가운데 한나라당 127석, 우리당 108석, 통합신당모임 23석, 민주당 11석, 민노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12석 등으로 재편됐다.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은 현재 23명이지만 우윤근 의원이 금명간 교섭단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24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당모임의 원내대표를 맡은 최용규 의원은 이날 교섭단체 등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합 신당을 이루기 위한 작은 과정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면서 "반한나라당 단일대오를 구축해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통합신당모임 소속 변재일 의원은 이에 앞서 따로 국회에서 통합신당모임의 정책기조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통합신당모임은 정부·여당의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침에 찬성한다"며 부동산정책 법안심의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방침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의원은 '통합신당모임'에는 참여하지 않고 천정배 의원 등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모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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