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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원가경쟁력 키운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품업체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 중이다.

고가폰 시장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삼성전자가 발등의 불인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인하우스 위주의 생산방식에서 아웃소싱으로 부품업체 채널을 일부 변경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 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장이 정체돼 있는 고가폰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지성 사장이 디지털미디어 사장 재직시 부품업체 채널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휴대폰 사업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현재 휴대폰 부품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업체들이 그 대상이다.

LG전자도 최근 대만 일부 부품업체와 아웃소싱을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아웃소싱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원가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업계 2위인 모토로라와 휴대폰 출하량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반면에 후발 주자인 소니에릭슨과의 격차는 차차 줄어들어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업계 이슈였던 뮤직폰과 프리미엄 카메라폰 등의 트렌드를 소니에릭슨에 주도권을 넘겨줌에 따라 삼성전자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까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휴대폰 출하량 격차는 3400만대까지 확대됐으며 소니에릭슨과는 한 때 1570만대에서 600만대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소니에릭슨의 실적 개선으로 고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의 주력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인 데다 주요 제품도 고가폰에 맞춰져 있어 삼성전자와 충돌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의 선전은 곧바로 삼성전자 고가폰 판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고가폰 판매 부진의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전략에 일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5년간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서 1·4분기로 넘어갈 때 출하량이 평균 14.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6.6%포인트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저조한 상태다.

올 1·4분기 출하량 증가는 5.3% 증가하고 영업 이익률은 3.5%포인트 개선에 그쳐 과거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출하량은 1억3500만대로 지난해 대비 11.4%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10%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세계 휴대폰 시장이 2006년 20% 성장한 이후 올해는 10% 수준으로 둔화된데 따른 경쟁 심화로 삼성전자의 고가폰 경쟁력이 과거보다 떨어져 제품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임"을 시사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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