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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옵션제 도입 분양가 인하 효과없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도입키로 한 마이너스 옵션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9월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하면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분양가 인하효과가 적고 소비자들의 불만만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마이너스옵션제란 건설사가 아파트를 분양할 때 기본 골조를 제외한 도배, 주방기구 등 내부 마감재를 개별적으로 선택해 설치하는 것이다.

■분양가인하 효과 없다

정부는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해 아파트를 공급하면 기존 분양방식보다 분양가를 1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착시 현상일뿐이라는 지적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실질적인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내부마감재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할 경우 오히려 풀옵션 주택을 선택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마감재를 개별적으로 시공하면 자재를 일괄 구입해 시공하는 건설사보다 비용이 더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분양받은 후 2년 이상 지난 뒤 시공하기 때문에 자재값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추가비용은 더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오는 5월 인천에서 마이너스옵션제를 적용받아 분양에 나서는 풍림산업 관계자는 “마이너스옵션 주택을 선택하는 계약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견본주택의 마감재보다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하려는 일부 가구만 마이너스옵션 주택을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감재 부실시공 소비자 피해 잇따를듯

아파트를 보다 싸게 분양 받으려는 소비자는 마이너스옵션제를 선택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추후 각종 하자보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가능성도 크다. 아파트 입주 후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시공사와 인테리어업체간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 소비자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D건설 관계자는 “기술력이 없는 영세 인테리어업체들이 무분별한 날림 공사를 한 후 자취를 감춘 후 하자보수 민원이 시공사에 들어와 난감한 적이 있었다”며 “부실발생 책임이 인테리어업자에게 있기 때문에 시공사에선 보수를 해 줄 수가 없어 이럴 경우 소비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도 마이너스옵션제 시큰둥

특히 대형건설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가 진화해 유비쿼터스까지 발전했는데 마이너스 아파트가 많아지면 품질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마이너스옵션제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대형건설사로서는 브랜드 관리가 힘들어 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건설사 입장에선 브랜드 이미지 훼손뿐만 아니라 기업의 외형성장에도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하면 기존 방식의 분양보다 매출액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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