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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환영사/윤경희 ABN암로 대표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6 17:34

수정 2014.11.06 02:50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급속도로 부각된 투자은행(IB) 산업은 공기업의 민영화, 정부보유 지분매각, 부실기업의 정상화 및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국내외 (Inbound 및 Outbound) 인수합병(M&A) 거래 등을 주도하며 국내 경제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증권사는 지속적인 IB 사업 부문의 육성 및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외국계 증권사에 의해 주도되었던 대규모 M&A거래, 해외주식 및 주식연계증권의 발행에도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세계 IB시장은 기업의 높은 M&A 수요에 따른 시장 활성화에 따라 다수의 대규모 거래가 성사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007년 1·4분기 동안 1조1000억달러의 거래 규모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2007년 1·4분기의 지역별 M&A거래 분포를 보면 미국 41%, 유럽 39%, 그 외 지역이 20%를 차지, 여전히 미국이 M&A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역시 2007년 1·4분기 동안 총 854억달러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 성장했다.


국내시장에서도 LG카드와 대우건설 등이 대규모 M&A거래로 인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국내 IB 시장 역시 하반기부터 예정된 생명보험사의 상장, 대우조선해양 및 현대건설 등의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 등을 통한 성장전략 등을 고려했을 때 매우 왕성한 활동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며 점차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기업이 향후 성장동력으로 해외기업 인수 전략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국내 시장 역시 다양한 국내 사모펀드가 최근에 설립됨에 따라 국내 M&A거래에서 사모펀드들의 역할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IB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및 국내 기업들의 M&A에 관한 높은 열의로 지난 수년 간의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더욱 다양해진 자금 조달방식과 함께 국내기업의 풍부한 자금동원 능력은 국내 M&A 시장에 기폭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영향으로 외국계 금융사와 견줄만한 대형 토종 투자은행의 출현이 기대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은 한 단계 더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한국 금융산업은 아시아의 핵심 금융 허브라는 중장기적 목표 실현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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