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의 바이오 연료 투자가 결국 석유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 보도에 따르면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선진국들의 바이오 연료 사용증대 움직임에 대응해 OPEC이 신규 석유생산 투자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국들이 대체에너지로 바이오 연료에 대한 투자와 생산을 늘리면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맞춰 산유국들도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결국 유가는 오르게 된다.
세계 석유생산의 40%를 차지하는 OPEC의 이같은 발언은 7일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OPEC은 전에도 대체에너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분명한 어조로 바이오연료에 대응해 OPEC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처에 나설 것임을 밝힌 적은 없다. G8 회의에 앞서 대체에너지 논의에 대한 OPEC의 경고로 해석된다.
런던의 글로벌 에너지 연구센터(CGES)의 줄리안 리는 “OPEC은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석유생산 설비) 투자는 계속하겠지만 바이오연료가 있는 한 충분한 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만에 하나) 충분한 에탄올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석유마저 충분치 않다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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