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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자유치 전략·성과] <3> 부천·안성 초대형 물류단지

유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9 16:59

수정 2014.11.07 15:45


초대형 글로벌 첨단 물류단지가 경기도 부천과 안성에 들어선다.

세계 최대 글로벌 물류시설 개발업체인 미국 프로로지스(ProLogis) 사가 부천(5억달러)과 안성(5억달러)에 모두 10억달러(1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진화된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서울과 인천의 통과 관문으로, 전국 내륙 물류창고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2년까지 조성되는 최첨단 물류시스템의 선진화는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형 물류 트럭이 건물의 전층을 직접 진·출입하는 대형화와 고급화, 분류·가공 등 복합시스템 설계 등 글로벌 전문 물류업체의 등장은 향후 우리나라 물류 시스템의 획기적인 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물류기업의 경쟁력이 글로벌기업의 10분의 1수준(매출기준)에 머물고 있는 등 사실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선진화와 선진 물류시스템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취약했던 물류시설이 이번 외투유치로 최첨단 시설시스템으로 바뀌어 고부가 가치화를 통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동북아 물류의 허브기반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최첨단 물류단지는 인천∼부천∼서울을 잇는 도심 물류수요와 평택∼안성∼서울을 잇는 수도권 물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역활을 기대하고 았다.

부천시 오정구 오전동과 삼정동 일원 53만5000㎡에 들어서는 도심형 물류시설은 일본의 도쿄와 요코하마에 있는 도심형 첨단물류 시설과 같은 모델로 조성된다.

도로와 물류시설을 직접 연결하는 램프웨이(LampWay·도로와 물류시설을 직접 연결하는 시설)를 이용, 24피트 컨테이너용 트럭이 고층 건물 내까지 직접 진·출입하는 한국 최초의 전문 물류시설이다.

또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일원 90만㎡에 들어서는 초대형 물류시설은 첨단 초저온 저장시설, 자동 집배송시설, 공장형 물류 가공시설,대규모 트럭터미널 등 최첨단 시설과 친환경시설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현재 한국의 물류산업 경쟁력이 세계 25위 수준이지만 이번 투자로 경기도는 물론 한국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을 잇는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로지스사의 제프리 슈워츠(Jeffrey H.Schwartz) 사장은 “아시아 물류의 거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 투자를 고려하던 중 경기도의 입지조건과 지원이 확실하게 이뤄져 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추진경위 및 사업개요

경기도가 지금까지 제조업분야 유치 실적 중 가장 큰 규모인 프로로지스사 유치 프로젝트는 산자부를 비롯 부천시와 안성시, 한국토지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7개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이뤄진 결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12일 이들 유관기관과 프로로지스사간에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사전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인프라지원 요구와 조성된 부지는 조성원가로 매도를 희망했기 때문.

지금까지는 외투기업이 개별적으로 부지를 매입한후 소규모로 물류시설을 조성하던 것을 탈피, 대규모 공공개발후 외투기업에 분양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부천은 한국토지공사가, 안성은 경기도시공사가 부지를 직접 공영개발로 조성, 프로로지스사에 조성원가로 매각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부지 조성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도다. 경기도는 현재 2012년 완공 예정이지만 관련기관들의 긴밀한 협조로 2010년 완공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 오정지역에 조성되는 도심형 다층 첨단 물류시설은 한국 최초 전문 물류시설로 인천∼김포공항∼수도권(서울)로 이어지는 물류 수요대응은 물론 부천지역의 도심개발 명소로도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또 안성 원곡지역에 들어서는 물류시설은 대형 컨테이너 등의 주차설비 자동제어를 비롯 첨단 초저온 저장시설, 자동 집·배송시설, 공장형 가공물류시설, 대규모 트럭터미널 등 물류센터의 세계적 모델로 탄생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친환경적인 최첨단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건립히게 된다.

■기대효과

프로로지스사의 10억달러 유치는 건설기간중 도로공사, 건축자재, 태양광 설비 등의 수요급증 기대로 2조42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어 완공후 운영시 3년간 물류시설 부가가치에 의한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 1조 8220억원의 단지 운영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10년간 약 400억원의 국세 및 지방세 세수 증대효과도 뒤따라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때문에 부천 안성 평택축을 잇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물류시스템 선진화로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결국 이번 ProLogis사의 유치는 물류 시설의 대형화와 고급화 추세에 맞추어 세계적인 글로벌 전문 물류업체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제3자 물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한 글로벌 네트 워크화로 물류 전문영역의 확대가 전망된다.


/수원=jwyoo54@fnnews.com 유제원기자

■사진설명=김문수 경기지사(가운데)가 세계 최대 글로벌 물류시설 개발업체인 미국 프로로지스사와 경기 부천, 안성에 모두 10억달러를 투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류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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