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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 ‘알수 없어요’

국내 증시가 다시 1670선에서 주춤했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로 시장의 불안감이 표출되며 상승폭은 둔화됐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3619계약 순매도를 기록해 나흘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약세포지션을 구축하면서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기관들은 152억원 순매도를 기록,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한다 해도 소폭 매수 이상을 넘어서고 있지 않다.

외국인들의 매물을 받아줘야 할 기관마저 관망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모두 떠나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전환

현물과 선물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향후 반등을 통한 상승세로의 복귀 기대감이 확연히 낮아졌다는 의미다.

전일 선물시장은 5892계약의 선물을 외국인들이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프로그램 매매에서 3839억원이라는 대규모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지난해 상승세가 선물시장 참여들이 반등 기대감에 저가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가능했음을 생각해 보면 시장 전망은 어둡다.

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만기일 이후 순매수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 매도 포지션이 2만계약을 웃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투자 심리 불안

이달 들어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세 주체 중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개인뿐이다. 아직까지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미국발 신용경색이나 유가급등 등 돌발악재에 움츠러든 모습이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은 “지난 2월 1650선 이하에서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은 프로그램 매매로만 시장에 대응하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상품시장이나 전체적인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이런 대응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엔 캐리 자금 이탈 가능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 유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주춤한 것도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가로막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국내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보유 비중을 넓힐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3월 중순까지는 제한적인 반등과 하락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안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