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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떨어져도 민주 지지율은 바닥에 붙어



18대 총선이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이 40%를 육박하면서 승부를 점칠 수 없는 곳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당의 지지율 추이는 부동층의 막판 표심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총선과 달리 막판까지 공천 문제로 선거전이 많이 늦어지면서 인물 검증을 할 시간이 없어진 지역 주민들이 대거 부동층으로 유입된 상황이다. 이러한 부동층 상당수가 막판 투표장에 가서 결국 ‘당’을 보고 투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한귀영 실장은 “보통 총선에서 정당이 60∼70%, 인물이 30% 정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정당 지지도가 후보의 인물을 누르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일단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지지율이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총선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42.1%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의 14.5%보다는 높지만 불과 보름 전인 같은 달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2%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하락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지지율이 50%를 훌쩍 뛰어넘는 것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한 셈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한나라당 후보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당선 직후 70%를 넘어서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52%로 하락했고 같은 달 29일 조사에선 38.1%를 기록, 40%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4.5%를 기록해 한나라당의 42.1%에 크게 못 미쳤고 비슷한 기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조사에서도 15.3%였다. 최근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40%, 민주당 14%로 집계됐다.


이에 각 정당은 지지율 제고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 낙천자를 주임으로 한 유세단을 만들 정도다. 막판 1주일 당 지지율이 어떤 추이를 보이느냐에 따라 적게는 10석 많게는 30석까지 당락이 뒤바뀔 것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전망이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