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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역대 의제로 본 ‘서울국제금융포럼’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울국제금융포럼이 ‘Best Forum in Asia’라는 슬로건답게 아시아의 ‘금융 허브’를 꿈꾸는 한국 금융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뉴스는 창간된 2000년부터 매년 시의적절한 이슈를 선택해 한국 금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왔다.

올해는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인 ‘글로벌 시각에서 본 IB 비즈니스(Global Perspectives on IB Business)’가 주제로 선정됐다. 이미 지난해 ‘IB비즈니스와 새로운 금융시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투자은행(IB) 시장을 소개해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포럼에서는 동북아 IB 육성 등 심도 있는 IB 미래전략이 제시됐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6일 포럼 축하 메시지를 통해 “금융산업을 국가의 제1산업으로 성장시켜 우리나라를 선진 금융강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이 자리가 변화하는 세계 금융 속에서 발전을 도모하고 기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포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 리스크관리와 금산분리 완화 등이 이슈로 떠오른 시점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국내 금융권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한편 지난 9년간의 서울국제금융포럼이 다룬 주제를 살펴보면 그동안 최근 한국 금융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창간 후 2000년에 열린 첫 서울국제금융포럼은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열렸다. 특히 1회 포럼 때는 북한과 중국·러시아·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동아시아개발은행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와 금융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정크본드를 개발한 밀큰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국제금융포럼을 개최해 당시 파생상품 및 IB가 생소하던 금융계에 문화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UBS워버그증권과 공동으로 주최한 2회 포럼은 ‘금융시장 발전과 중앙은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돼 금융시장 급변에 따른 중앙은행의 역할론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2002년 개최된 3회 포럼은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의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렸다.

당시 외환위기 이후 과감한 금융개혁으로 금융시스템이 복원돼 가던 한국에 ‘동북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등 금융권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북아 금융중심지로서 한국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3회에 이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 4회에서는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5회 포럼은 ‘금융자산의 전략적 이슈:자산관리와 한국투자공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국투자공사의 글로벌 역할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은행·보험·증권 간 업무영역 붕괴로 인한 금융권의 생존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포럼을 통해 특히 자통법이 제정되기 전부터 금융권이 자통법에 대한 사전학습 및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과 자산관리’를 주제로 열린 6회 포럼은 고령화 시대의 생존법과 퇴직연금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했다. 아울러 7회 포럼에서도 연금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