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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이어 한경도 뉴스공급 중단..다음 사면초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우외환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에다 한메일 정보유출 사태로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일간경제신문인 매일경제신문와 한국경제신문도 뉴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다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5일 일간 경제지인 매일경제신문이 8월1일부터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제일간지인 한국경제신문 역시 다음측에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경 측은 24일 이같은 의사를 담은 공문을 다음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음 관계자는 “매경측이 내달부터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혀왔으며 정식 공문은 아직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경이 다음과 뉴스 공급 단가 인상 등을 협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콘텐츠 중단 의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 김영규 편집국장은 “24일 콘텐츠 중단 사실을 다음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다음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언론사는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비롯해 5개로 늘어났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언론사들의 잇따른 콘텐츠 공급중단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언론사의 뉴스공급 중단이 다음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다음의 콘텐츠 질이 경쟁 포털사이트들에 뒤쳐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음이 해당 언론사들과의 관계 복원을 검토하거나 뉴스를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내는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다음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현재 국세청은 지난 5월 중순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세무조사를 두 차례나 연장하는 등 세무조사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는 애초 6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특별 세무조사’로 변경되면서 한 차례 연장됐다가 최근 8월까지 재연장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설립자인 이재웅 전 대표이사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도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체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5년에 한 번씩이 관례지만 다음의 세무조사는 4년 만에 재개됐다.

더구나 정부 당국은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을 포함한 인터넷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이 일제히 대책을 발표하면서 포털을 꽁꽁 묶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에는 콘텐츠 업계의 저작권 공세가 겹치면서 불법 정보 유통에 책임이 있는 업체는 사이트 폐쇄까지 할 수 있다는 ‘극약처방’까지 등장해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다음은 이메일 기능 업그레이드 중 오류로 이용자간 이메일이 무작위로 공개되는 등 최대 55만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까지 겹쳤다. 이에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을 비롯한 단체들은 단체소송을 벼르고 있다. 이래저래 다음에겐 시련의 계절인 셈이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