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협력사에 換관리 ‘족집게 과외’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8:10

수정 2014.11.05 11:24



삼성전자가 국제 금융불안 속에서 경영위기에 휩싸인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분야 ‘족집게 과외수업’에 돌입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다수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경영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협력사들의 경영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상생협력실 주관으로 740여개 협력회사 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 강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협력사들이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관리 전문가’ 강연을 희망하는 사례가 많아 상생협력 차원에서 마련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중소기업청,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선물 등의 전문가와 함께 구성한 전문 강사진이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서울, 수원, 구미 등 지역별로 강의를 진행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진행할 특별강의의 대상은 해당 중소 협력사에서 환리스크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담당 임원이다.

삼성전자는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쇼크 상황에서 경영난에 직면한 중소 협력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차원에서 재무담당 임원을 강의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먼저 서울·인천지역 협력사 대상 강의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키로 했다.


이어 수원·경기지역의 경우 경기 중소기업 종합센터에서 펼쳐진다. 끝으로 구미 중소기업종합센터에서 구미·경북지역 협력사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강의를 통해 중소 협력사에 환율 운용 노하우와 국제 환시장 동향, 미래 환율 예측 등 환리스크분야 다양한 내용을 들려줄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리스크 관리에 관한 강의 외에도 세무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과 협력사의 해외법인 생산 증대에 따른 운용기법,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제도 등이 두루 포함돼 협력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강의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재무분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특정한 이익을 취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순수하게 중소 협력사의 위험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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