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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금액, 월 기준 발행액 1조원 밑돌아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9:37

수정 2014.11.05 11:23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월 기준 발행금액이 2년9개월 만에 1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ELS 발행 규모는 8800억원 수준으로 200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에 못 미쳤다. 9월 발행건수도 총 337건으로 2007년 12월 287건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LS 발행금액은 지난 6월에만 3조6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자산인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서 조기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해 조기상환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기초자산 주가가 올라 조기상환이 이뤄질 경우 재투자 비율이 늘어나지만 주가가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 비율이 떨어진다.


ELS는 기초자산인 특정 주권이나 주가지수의 가격변동에 연동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 또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약정된 수익률을 얻게 되는 상품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파생상품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시장의 신용위기 확산으로 자금시장도 경색되면서 ELS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3개월 내 주식시장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올 ELS 발행 규모는 증가추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3년 개설된 ELS 시장은 2006년까지 연평균 88%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ELS 발행규모는 2003년 3조4591억원, 2004년 5조6064억원, 2005년 14조2979억원, 2006년 22조2929억원, 2007년 25조81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총 19조3324억원의 ELS가 발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발행규모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증시 침체와 관련이 있다”면서 “올 ELS 수익률은 지난해(9.9%)보다 낮아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ELS 수익률은 지난 2005년 9.4%, 2006년 11.7%를 기록한 바 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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