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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업계-지상파 전송계약 11월말까지 합의 도출 자신” 김인규회장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2 20:50

수정 2008.11.12 20:50



“12월 12일 KT는 물론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인터넷TV(IPTV) 3사의 IPTV 개국을 축하하는 공식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12월 12일 IPTV 3사의 개국 축하행사 계획을 자랑스레 내놓는다. 이 말에는 행사일 전까지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도 지상파방송사와 프로그램 전송 합의를 도출해내겠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김 회장의 장담 때문에 IPTV 논의가 시작된 지 4년여 만에 올 연말이면 3개 사업자가 실시간 방송과 양방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IPTV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좀처럼 어려울 것 같던 KT와 지상파방송 3사의 전송 합의 중재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KT는 김 회장의 중재를 기반으로 KBS·SBS와 프로그램 전송 합의를 이뤄냈고 마지막 남은 MBC와도 협상을 타결했다.
오는 17일부터 지상파 프로그램을 모두 볼 수 있는 IPTV 상용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김 회장은 “IPTV는 사업자들에게 수익성과 미래사업 영역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방송·통신 융합사업으로 미래수익을 기대하는 사업자들의 의지를 풀어갈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방송사들도 IP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않을 수 없고 IPTV사업자도 방송사 프로그램 없이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으니 중재자만 있으면 방송·통신 융합산업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양 진영 사업자들의 불신이 융합산업 자체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그간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또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이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의 몫”이라며 스스로 방송·통신산업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당면한 IPTV 지상파 전송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등 신규 미디어들의 수익성 문제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지상파DMB를 결합해 모바일IPTV를 구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생각의 한 자락을 꺼내놓는다.
현재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 지상파DMB에 콘텐츠 다양성과 양방향성을 결합시켜 새로운 미디어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위성DMB는 지상파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도록 협상을 중재해 수익모델을 찾겠다는 계획도 내놓는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KT사장 하마평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KT는 통신산업 전문가가 맡아야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통신산업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끌어갈 수 없는 조직”이라며 KT 사장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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