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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행사비 年6912억 사용

이두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8 21:58

수정 2008.12.28 21:58



지난해 전국 지자체들이 행사와 축제비로 사용한 돈은 6912억원이고 전년도에 비해 200% 이상 급증한 곳도 있었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가 집행한 행사와 축제 경비는 총 6912억으로 2003년 이후 평균 16.9%의 증가율을 보였다.

2003년 3731억, 2004년 4600억, 2005년 5643억, 2006년 6091억, 2007년 6912억원으로, 2003∼2005년에는 22∼23% 수준으로 급증하다 2006년 7.9% 증가로 둔화됐으나 지난해 다시 13.5%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자치구가 27.8%로 가장 높았고 군 14.6%, 시 12.7%, 특·광역시 12.8%, 도 5.2% 등이었다.

특·광역시 중에는 서울시 증가율이 52.2%로 가장 높았고 도는 경북도(37.1%), 시는 충남 논산시(160.6%), 군 중에서는 경북 예천군(244.7%), 자치구 중에는 서울 용산구(238.9%)가 가장 높았다.

소요된 경비는 특·광역시 중 인천시가 1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는 제주도(152억원), 시 중에서는 경기 수원시(139억원), 군 중에서는 충남 부여군(42억원), 자치구중에서는 서울 강남구(41억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2006년에 비해 행사·축제경비가 늘어난 184개 자치단체중 60% 이상 증가한 곳은 31곳(기초), 이중 150% 이상 급증한 곳은 경북 예천군(244.7%, 11억→37억원), 서울 용산구(238.9%, 4억→13억원), 대구 수성구(216.2%, 7억→21억원), 충남 논산시(160.6%, 23억→61억원), 강원 삼척시(150.2%, 14억→36억원) 등 5곳이었다.

반면 2006년에 비해 행사·축제경비가 감소한 곳은 62곳으로, 이중 전북 군산시(감 65.3%, 53억→18억원)와 울산 남구(감 63.5%, 15억→5억원)가 50% 이상 감소했으며 30% 이상 감소한 곳은 9곳(기초)이었다.


올해 처음 공개된 지자체별 행사·축제 경비로 부동산 교부세 감소 등 지자체 재정여건이 어려워지는 시점에서 향후 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경비의 증액편성 및 집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행안부는 내다봤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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