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구글, 감원 이어 서비스 종료 ‘칼바람’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6 14:29

수정 2009.01.16 14:48


(닷지볼 서비스 사진 정과부 화상에)

구글이 전세계 사업장에서 인사 담당 직원 100명에 대한 정리해고 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상당수의 서비스도 종료한다.

구글은 15일 구글 비디오(Google Video)와 구글 노트북(Google Notebook)을 비롯, 구글 카탈로그 서치(Google Catalog Search), 자이쿠(Jaiku), 닷지볼(Dodgeball), 매시업 에디터(Mashup Editor) 등 6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각 제품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TV프로그램과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온라인 동영상 검색 및 감상 서비스인 ‘구글 비디오’는 업로드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신 현재 서버에 저장된 비디오는 계속 시청할 수 있다.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대체해나갈 계획이다.

또 2006년 구글 랩스에서 메모장과 스크랩 기능을 합쳐 론칭한 ‘구글 노트북’ 역시 개발이 중단된다.
구글은 노트북 서비스에 대해 신규 이용자 등록을 중단하고 현재 가입 상태의 이용자들에게도 확장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서치위키와 구글 문서(Docs), 지메일, 구글 북마크 등의 대체 서비스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글 책 검색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종이 카탈로그 대상의 검색 서비스인 ‘구글 카탈로그 서치’도 종료된다. 또 개발자들이 웹 애플리케이션 및 매쉬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매쉬업 에디터’ 역시 6개월 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은 향후 매쉬업 에디터에 대한 개발자들의 피드백은 구글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인 구글 앱 엔진(Googel App Engine)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구글이 지난 2007년 인수해 기존 이용자의 초대 방식으로만 가입을 받는 등 제한적으로 운영해 온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인 ‘자이쿠’도 구글 내 개발은 중지된다. 자이쿠는 구글 코드를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5년 구글이 3000만달러를 들여 매수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닷지볼닷컴도 서비스 종료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 서비스들의 이같은 일괄 종료는 최근의 경기침체 속에서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노후화되거나 중복된 서비스를 솎아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이들 서비스들은 모두 무료로 이용자들에게 제공돼 왔던 만큼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비디오와 유튜브처럼 중복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는 만큼 몇몇 서비스들을 중단하거나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