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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 뛰어든 네이버!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31 17:11

수정 2009.03.31 17:11



네이버가 마침내 모바일 시장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그동안의 PC 기반 서비스에서 휴대폰 기반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어서 모바일 시장에 일대 회오리가 예상된다.

NHN이 운영하는 검색포털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브라우징 폰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m.naver.com) 개설과 캘린더·엔드라이브 등 17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모바일 부문 강화방안’을 공개했다.

■기존 서비스들, 모바일에 연동

네이버는 앞으로 △개인화 웹 환경(PWE)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위치 기반 서비스 4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기존 포털사이트의 서비스들을 모바일에 연동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지난 1년반 넘게 모바일 버전에 탑재할 콘텐츠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PWE 분야인 메일과 캘린더, N드라이브, 포토앨범, 주소록 서비스 등이 모바일 전용으로 만들어져 오는 6월부터 출시된다.
N드라이브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만든 데이터 저장서비스로 애플리케이션을 PC에 설치해 마치 하드디스크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화 웹환경(PWE) 서비스는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발의해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기기의 소통성을 강조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도 강화해 블로그와 카페, 미투데이가 모바일 전용으로 만들어진다. 인포테인먼트 분류에서는 이용자의 정보욕구를 채우기 위한 뉴스나 증권·날씨·사전·지식인 서비스와 웹툰·영화·TV편성표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위치 기반 서비스에서는 최저가 주유소·약국, 맛집·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등이 접목된다.

■풀브라우징폰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초점

NHN은 단말기별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풀브라우징폰’과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들에 집중하고 있다. 각각 150만명과 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시장이지만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 기존 WAP과 VM 기반 모바일 서비스는 아웃소싱 중이다.

먼저 햅틱폰·아르고폰 등 풀브라우징 휴대폰에서 쓰이는 오페라와 폴라리스, 사파리 브라우저에 최적화된 모바일 웹사이트가 오는 5월 개설돼 17개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인수한 윙버스와 미투데이를 이용한 맛집·휴대폰 블로깅 서비스를 필두로 △캘린더 △엔드라이브 △주소록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검색 △지식인 △웹툰 △영화 등 기존 포털사이트에서 자주 이용했던 이용가치가 높은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별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도 출시된다. 이달 말 선보이는 지도와 ‘실상승’ ‘급상승’ 검색어를 시작으로 5월 중국어 사전, 오픈캐스트, 웹툰 등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전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스토어’를 통해 공개한다.
7월 중순에는 미투데이와 윙버스 맛집서비스를, 8월 말까지 블로그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앱 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산 스마트폰인 옴니아 전용으로도 지도와 웹툰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한다.


이에 대해 NHN 이람 포털전략담당 이사는 “PC에서의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가 단말과 네트워크 장벽을 뛰어넘는 풍부한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국내 단말기 보급 현황을 고려해 모바일 서비스의 대응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사진설명=아이팟 터치에서 구동되는 네이버 웹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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