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MS ‘문맥 광고’ 시장 본격 진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만간 문맥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어서 구글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문맥광고란 사이트의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화된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 기법으로 콘텐츠와 관련된 일종의 정보로 인식돼 누리꾼의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문맥광고 서비스인 ‘퍼브센터(Pubcenter)’의 베타 버전을 이용자들에게 지난달 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진입이 임박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퍼브센터는 지난 2007년 존재가 알려진 이래 지금까지 비공개 테스트만 해왔다.

MS 내 광고(advertising) 파트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퍼브센터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이트인 퍼블리셔(Publisher)의 광고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라는 뜻으로 퍼브센터 유치를 요청한 사이트의 콘텐츠를 정밀 조사해 그와 관련성이 있는 광고를 게재하도록 해 준다. 광고주는 해당 광고에 클릭이 발생했을 경우(CTR)에만 광고료를 지불하게 된다.

퍼브센터의 베타 버전은 공식 사이트(http://advertising.microsoft.com/publisher)에서 구동 중이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내 과세 대상이 되는 사이트들만 퍼브센터를 유치할 수 있으며 트랙백과 구독자 범주 등의 여러 조건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베타테스트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문맥광고 시장이 급성장 중인데다 구글이 이 시장을 독점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문맥광고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실제로 문맥광고 시장 1위인 구글은 지난 1?4분기에 ‘애드센스(Adsense)’로만 전 세계에서 16억4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애드센스를 설치한 국내 사이트 수와 매출액이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MS 퍼브센터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구글 애드센스의 아성을 흔들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 또 온라인조사업체인 브렌트수토라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MS가 제한적인 테스트를 시도한 결과 퍼브센터의 클릭률이 구글 애드센스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구글 관계자는 “문맥광고 기술은 검색기술에 기반해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MS가 쉽게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 등의 문맥광고를 설치해 수익을 올리는 이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 향후 MS의 퍼브센터 모델이 국내에서 새로운 수익창출 채널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퍼브센터의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