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국내 최대 과학축전 8월 ‘팡파르’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6 16:25

수정 2009.07.26 16:25



“보고, 만지고, 느끼자. 이것이 우리 아이를 과학자로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과학전시행사인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오는 8월 4일부터 6일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과학과 창의가 만드는 녹색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과학축전은 예년에 비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들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과학축전에 가면 우수 과학기술 성과들에 대한 전시는 물론 ‘창의적 인재육성’ ‘과학기술과 인문사회·문화예술의 융합’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더 나아가 세계 11개국 15개팀이 준비한 해외 과학체험 프로그램과도 호흡을 함께할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윤 이사장은 26일 “지구와 인류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과학기술이 필수”라면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전시장은 인류가 처한 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주제관인 ‘녹색 미래마을’에선 녹색성장을 통해 구현될 미래 인류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녹색 미래마을을 지나면 과학축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과학마을’이 등장한다. 과학마을은 우리 과학자들이 일군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럼 과학마을을 차례로 들여다보자. 풍요로운 마을에 들어서면 지구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각종 과학기술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평면형 렌즈를 이용, 태양빛을 수백배로 모아 태양전지에 전달하는 장비를 통해 태양광발전 기술을 선보인다.

이어 한국전기연구원은 자기부상 열차와 전기체험 발전기 등 체험형 전시물들을 준비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발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과 함께 핵융합에 적용되는 플라스마와 자기장을 이용한 체험 장비도 마련했다.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은 초전도의 자기부상 특징을 활용한 ‘초전도 하키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더한 과학을 선사한다.

풍요로운 마을을 지나면 소재와 금속기계 분야를 다룬 ‘편리한 마을’과 환경·생물관련 과학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쾌적한 마을’이 있다.

재료연구소는 마그네슘과 구리 등 각 5대 금속의 무게를 비교할 수 있는 5개의 아령, 물이 묻지 않는 초발수 코팅 시연 등 재미있는 체험거리를 준비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조류발전소와 파력발전소의 축소 모형을 통해 바다에너지를 알기 쉽게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의료 분야 기술을 소개한 ‘건강한 마을’과 국방 분야의 ‘안전한 마을’, 정보기술 분야의 ‘똑똑한 마을’에서도 첨단 과학기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미래 키워드는 ‘융합’과 ‘창의’

과학마을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과학기술을 만끽했다면 이번엔 ‘융합마을’에서 지킬 박사와 만나보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킬 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 류정한씨가 진행하는 이 코너에선 지킬 박사의 연구과정을 통해 과학과 의학, 철학 등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또 ‘음악은 수학이다’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찾아서’ 등 다양한 과학융합 강연도 마련되며 미디어아트와 과학연극 등을 볼 수 있는 ‘융합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융합마을을 지나면 자녀들의 과학적 소양을 확인하고 창의적 인재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코너들이 등장한다.

먼저 과학체험관인 ‘꿈마을’에선 대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과 생활과학교실 등에서 운영하는 100개의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미산초등학교팀은 ‘청소솔 진동로봇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개포고 학생들은 ‘DNA 분석을 이용한 과학수사’ 코너를 마련했다.

또 서울교대와 제주대, 한국항공대, 전남대, 충주대 등 대학생들도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해외 과학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영국 BBC 방송은 ‘과학모션갤러리’를 운영하며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들고 왔다. 이 밖에도 영국 맨체스터 과학산업관은 ‘맨체스터의 소리’ 코너를 마련했다.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공교육 활성화 프로젝트인 ‘창의마을’에선 자녀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선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다양한 창의 리소스와 미래 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제올림피아드, 영재교육원, 차세대 교과서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정윤 이사장은 “매년 대한민국 과학축전에 20만명의 국민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6000원이며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http://www.kofac.or.kr)에서 무료 입장권과 할인권 등을 받을 수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에서 어린이들이 전시된 공룡의 머리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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