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만성B형 간염 환자 한 달 약값 17만9000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15 15:22

수정 2009.10.15 15:22


만성B형 간염 환자의 한달 약값이 17만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 기간이 제한돼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질환 환자들의 모임인 ‘간사랑 동우회’가 오는 20일 ‘간의 날’을 맞아, 만성 B형 간염 환자 1065명을 대상으로 ‘만성 B형 간염 치료 및 관리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질환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17만9000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내성이 발생할 경우엔 월 평균 9만8000원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내성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치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가 77.7%인 것에 비해, 내성을 경험한 환자들의 경우 96.8%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보험 적용을 받을 경우, 월 평균 13만6200원을 지출하는 반면 보험을 적용 받지 못하거나 적용이 제한될 경우에는 월 평균 비용이 11만원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현재 보험 기준에서는 내성발생으로 인해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먹을 경우, 한 가지 치료제에 대해서만 3년만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총무는 “지난 10년 동안 간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이 개선되어 간질환 사망자, 간암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대표적인 간질환인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여건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며 “만성 B형 간염은 모든 간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만큼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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