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김 의장은 이날 하노이 공산당사에서 가진 회담에서 ‘베트남은 한국과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데다 한국과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방면에 걸쳐 교류협력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농 득 마잉 서기장은 “양국은 수교한 지 17년밖에 안됐지만 모든 분야에서 올바르게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한 뒤 양국간 주요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한국 국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3만5000여명의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과 결혼한 점을 거론하며 “두나라는 사돈관계가 될 정도로 긴밀해졌고 21세기가 가기 전에 베트남 출신이 한국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농 득 마잉 서기장도 “양국은 이제 사돈관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응웬 떤 중 총리, 후잉 담 조국전선위원장 등 베트남 최고 국가지도부 인사들과도 만나 양국간 실질적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17일 호찌민 묘소를 헌화 방문하고 이어 베트남 국립대에서 ‘세계속의 한·베트남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특별 강연한 뒤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초청 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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