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증시는 하락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재광 리서치본부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애널리스트의 수익추정 하향 가능성과 이자율 상승 가능성이 변수지만 내년도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예상 기준 1450 선까지 조정을 거쳐 1915 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2010년 1·4분기 중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후 1450 선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상승기가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조정 시 우량주에 대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합성수지, 석유제품, 철강 등 소재산업, 자동차 업종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해운업종은 내년 하반기로 저점을 잡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기업들의 12개월 예측치 기준 이익증가율은 30% 이상이고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 수준이어서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시장에 일고 있는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이슈와 관련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대출잔액은 전체 14조5000억달러 중 24%에 불과하고 연체율도 주거용 주택보다 낮은 2%대라 더블딥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2009년 13조위안 이상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한 중국은 유동성 공급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10조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예상돼 국내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출구전략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동유럽 국가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고 최근 두바이 사태로 인해 내년 하반기에나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행 2.0%의 금리도 내년 하반기쯤 최고 3.25%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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