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P가 자회사인 슈람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오정현 SSCP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인 슈람홀딩스가 오는 29일 홍콩증시에 상장된다”며 “이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슈람은 자동차나 철강, 절연 및 광택용 코팅액을 제조하는 독일법인이다. SSCP는 지난 2007년 11월 말 슈람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독일과 스페인, 중국, 태국 등 해외법인을 총괄하는 슈람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500억원가량이며 올해 매출액은 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람홀딩스를 유럽이나 한국이 아닌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성장세가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특히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오 대표는 “슈람의 아시아지역 매출은 지난 2007년만 해도 3%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20%, 올해 39%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람홀딩스는 17일부터 이틀간 500만주를 공모한다. 예상공모가 구간은 29∼45홍콩달러다. 상장일은 29일이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70%가량은 설비투자와 추가 인수합병(M&A)에 사용할 방침이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