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006년부터 펼치고 있는 직원제안 독려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충북 진천공장에서 정석수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우수제안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현대모비스측은 올해 전 세계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공정개선,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제안한 건수가 19만2000여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 현장에서 나온 하루 평균 530여건의 제안들이 쌓인 것으로, 직원 1인당 연간 제안건수도 19건으로 일본 도요타(10∼15건)를 능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제안 중 86%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생산현장에 채택돼 30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생산활동에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비용누수를 없애고, 생산공정을 단순화시키는 등의 개선활동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직원들의 의견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3년전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원제안 독려정책을 펼쳤다.
매년 이맘때에 올해의 제안왕을 선정해서 포상하고 있다. 제안왕으로 뽑인 직원 개인이나 공장에는 상당한 액수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제안왕 수상경험은 인사고과에 반영되도록 했다. 경영진들과 공장장들은 직접 나서서 직원들의 제안활동을 독려했다.
경영진의 관심과 회사의 지원정책 아래, 지난 2007년에 2만7187건에 불과했던 제안건수는 지난해 7만4809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19만건을 넘겼다. 또한 2007년에는 단 20.4%의 직원들이 제안활동에 참여했지만, 지난해에는 42.2%, 올해는 53.3%의 직원참여율을 보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서 정석수 사장은 “생산현장에서부터 활발한 개선제안활동이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등 올 해는 다양한 혁신활동이 경영전반에 뿌리내린 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혁신패러다임을 완성시켜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우수 제안사례로 선정된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의 신용관씨는 “작업라인에서 근무하면서 발견한 사소한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개선방법을 고민했던 것인데, 이렇게 포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씨는 생산설비의 소재를 변경해 공장내 소음을 줄여 작업환경을 개선시켰다. 이는 불량률이 줄어드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편 올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계 상위 19위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지속적인 혁신과 개선활동을 통해 2020년에는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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