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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출마선언..丁-鄭 대리전 개시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종걸 의원과 당내 주류 대 비주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은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측의 적극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의원은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정동영 의원 등 비주류측의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시민공천배심원제에 이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인터넷 투표를 전격 도입키로 함에 따라 양 진영간 경선 경쟁은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丁)-정(鄭)’ 당권을 둘러싼 대리전 양상까지 예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와 영등포 당사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6월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체인지(Change) 경기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경험과 열정을 경기도에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김 의원이 주류측의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공천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경기도 표심의 특성상 중도통합 이미지의 김 의원이 득표전략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진보개혁 성향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유일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개혁진영 단일후보론’을 펴고 있다.

야권은 대통합을 이루지 못할 경우 공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개별 후보의 경쟁력 뿐 아니라 통합 가능성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논리다.


김 의원은 야권 통합과 관련, “무너진 경기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보다 더 큰 대의는 없다”며 “민주개혁세력이 똘똘 뭉쳐 한나라당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끼리끼리 지방권력’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이끄는 새로운 지도자가 되겠다”며 ‘큰 인물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김문수 지사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야권단일화만이 유일한 길이며 경기도민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의 후보는 한나라당과 다른 세력임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 진보진영으로부터 강한 거부감이 없는 후보여야 한다”고 선명성을 강조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