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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부동산펀드 ‘+’ 보인다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06:15

수정 2010.02.01 22:45

애물단지로 전락한 리츠펀드가 올 한해 부진을 털고 일어날지 관심이다.

리츠펀드는 지난 2006년 대안투자의 대표펀드로 각광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못난이 펀드로 전락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유럽의 부동산 관련 지표 개선과 중국 국부펀드 등의 미국 부동산 신규투자 확대 등 호재가 나타나면서 반등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요 리츠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30∼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이 2996억원으로 가장 큰 '골드만삭스글로벌리츠부동산[재간접형]종류A'의 최근 2년 수익률은 -36.4%, 3년은 -52.7%를 보이고 있다.

2006년 말 리츠펀드의 상승 막바지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토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일본시장이 의외의 반등세를 보이며 일본리츠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삼성JapanProperty부동산[REITs-재간접형]'이 연초 이후 4.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한화JapanREITs부동산1(리츠-재간접형)(C1)'도 4.0%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을 앞세운 유럽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로 리츠펀드도 지역별 차별화가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의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리츠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상업용부동산이 경기후행섹터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회복국면으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문제는 부동산시장의 하락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높은 공실률 및 임대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의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이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도 아직까지 리츠펀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다.


신함금융투자 권정현 펀드연구원은 "일부 유럽리츠펀드에 대한 상대적인 강세를 점쳐보기도 하지만 대안투자로서의 리츠펀드 본연의 기능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투자대상으로 삼기에는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며 "바닥권 다지기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적어도 올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시기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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